🧊 방탄유리 너머의 정치,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분노
대한민국은 지금 조기 대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과정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한 편의 깊은 분노와 상실이 흐르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되어야 했을까요?
우리는 언제부터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를 걱정하는 것을 넘어서
‘누군가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걱정하게 되었을까요?
🔫 이재명 후보, 방탄유리 뒤에 선 사람
최근 이재명 후보는 방탄유리 뒤에서 유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그것이 '과도한 경계'라며 조롱하고,
일부 정당은 "쇼를 한다"고 말하지만
그 누구도, 단 한 명도 그가 이미 공격당한 적이 있다는 사실은 외면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 장면을 보며 묻습니다.
“이게 정말 민주주의 국가의 선거인가?”
당신이 누군가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공격하고, 조롱하고,
심지어 죽이자고 선동하는 분위기가
지금 이 나라 곳곳에 퍼지고 있습니다.
📺 토론회는 ‘공론장’이 아니라 ‘사냥터’였다
1차 대선 후보자 토론회.
나는 어제 그 방송을 보며, 너무나 참담했습니다.
정책은 없었습니다.
논리도 없었습니다.
그 대신 반복되는 비난, 조롱, 인신공격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재명 후보를 향한 일방적인 비난과 마녀사냥이 있었습니다.
한 명의 후보를 조롱하고 비웃는 장면,
그것은 정치가 아니라 폭력이었습니다.
🧨 그들은 왜 그렇게 당당할까?
가장 이해되지 않는 것은,
국민의힘과 그 주변 정당들이 왜 그렇게 당당하게 ‘계엄령’을 지지하고,
왜 누군가를 ‘죽이자’는 메시지를 대중 앞에서 말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선동을 주도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방탄유리 뒤에 서본 적도 없습니다.
왜일까요?
그들이 믿는 것은 정치의 윤리가 아니라, 폭력의 정당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규칙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라,
힘으로 상대를 지우는 전쟁이라 생각합니다.
🤯 “국민의 수준” 탓이 아니다
때로는 나도, 감정적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왜 국민들은 남의 말만 믿고, 선동당하고, 분노에 쉽게 휩쓸릴까?”
“정말 아직도 이 사회는 미개한 건가?”
하지만 그건 진짜 원인을 놓치는 시선이었습니다.
문제는 ‘국민의 수준’이 아닙니다.
문제는 국민이 그렇게 훈련되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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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되지 않은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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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자극하는 알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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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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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없이 반복되는 면책과 특권
그런 조건 속에서, 우리는 점점 ‘진실’을 믿기보다
‘소문’과 ‘분노’에 반응하는 존재로 만들어졌습니다.
🧱 이 상황은 무너지는 게 아니라, 드러나는 것이다
지금 정치의 혼란은 무너지는 게 아닙니다.
그동안 억눌러 왔던 것들이 그대로 드러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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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말도 서슴지 않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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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은 적으로 간주하는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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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마저 죽일 수 있다는 현실적 위협
이 모든 것은 지금까지 이 사회가 덮어왔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것을 똑바로 마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떤 후보를 찍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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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유리 없이도 연설할 수 있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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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비판은 하되, 혐오와 조롱은 하지 않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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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선동보다 강한 언어가 되는 사회
그런 세상을 향한 바람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반드시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 글을 마치며
이 글은 정치적인 선동이 아닙니다.
오히려 선동 없는 정치를 바라는 시민의 절규입니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민주주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가능성입니다.